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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2014 봄 학회를 마치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4.20
첨부파일0
조회수
1074
내용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회원님들께,

 

 

어제 419,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우리 학회의 봄 학술대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중이지만 멀리 부산과 여수를 비롯하여 원근각처에서 학회에 참석해주신 많은 회원님들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집안과 학교 또는 다른 학회의 사정으로 현장에 오시지는 못하고 전화나 문자를 주셨던 회원님들과 미안한 마음에 마음만 쓰셨을 회원님들께도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학회는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세 개의 분과로 나누어 동시에 진행된 총 33개의 발표에서 소장과 중진 그리고 노장 학자들이 어우러져 영미문학과 국문학, 중문학과 일문학, 아시안-아메리칸 문학, 동양사상, 프랑스 사상, 아랍 및 중동 문학, 루마니아, 네덜란드, 동남아 문학은 물론 번역의 이론과 실제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었던 기획주제의 특강은 세계문학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기반으로 우리의 특수성을 지켜 나가면서도 인류 문학/문화의 보편성과 어떻게 소통하고 그것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편 뒤돌아보면 하루에 소화하기에는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쉼 없이 진행함으로써 충분한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드리지 못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문학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회원님들을 보며 우리 학회의 밝은 앞날을 기대해보았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점점 우리 학회가 그 이름에 걸맞게 세계의 문학을 함께 비교하고 아우르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세계문학을 추구하는 학회가 되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번 이사회와 총회에서 논의된 대로 학술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야별로 대표위원을 위촉하여 그 위원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아직은 시작단계에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우리 학회는 소수 학문분야 중심의 학회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들이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면서도 하나로 연합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문학회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분야별로 이미 기존 학회들이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 학회가 이번 학술대회와 같이 개별성과 전체성 그리고 특수성과 보편성이 공존할 수 있는 학회로 자리매김할 수만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차후로는 문학과 역사, 그리고 사상만이 아니라 드라마, 음악, 영상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융합적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풍성한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조직해주신 학술연구위원회의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강연과 발표, 좌장과 토론을 맡아주셨던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소 실무를 책임져 동분서주하신 총무님과 하루 종일 데스크를 지키며 궂은일을 도맡아준 재무, 총무간사님을 비롯한 우리 학회 미래의 주역들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잔치의 물리적 공간과 여러 가지 실무적 준비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세종대학교 관계자와 김지원 선생님께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국가적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름다운 봄은 무심히 우리 곁을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매양 반복되는 계절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항상 새로운 의미와 깨달음이 샘솟는 회원님들의 마음과 생각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그러한 영적 깨어있음을 통해 점점 단조로워지는 삶의 신산함을 이기고 건강, 건승,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영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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