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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

안녕하세요, 2023년부터 24년까지 14대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신임회장의 소임을 맡게 된 동국대학교 정윤길입니다.

동서양의 문학과 사상의 비교연구를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된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는 지난 25년의 시간 동안 비교문학 전문학술 단체로서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져왔습니다. 이 모두가 회원 선생님들의 참여, 그리고 그것을 하나로 묶어 학회 발전의 에너지로 만들어주신 전임 회장님들과 임원진 선생님들의 노력의 결과라 생각됩니다.
이제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인문학 전공의 학문후속세대 및 신진연구자 감소, 학술지 등급 중심의 교수 업적 평가로 인한 국내 전문학술단체의 위상 약화, 펜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위주의 학회 활동 등 학회를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학회장을 맡는 것이 많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임기 동안 다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1. 2025년 ICLA 세계대회 개최 준비에 허술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학회 차원의 준비위원회 구성, ICLA와의 MOU체결, 학회-ICLA-한국외대와의 프로토콜 구축 등 차곡차곡 준비하고 주요한 사항마다 회원 선생님들께 내용을 공유 드리겠습니다. 혹시 학술대회 준비 과정에 참여해주실 의향이 있으신 회원 선생님께서는 저나 총무이사님에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학술지 『동서비교문학저널』의 SCOPUS 등재 및 연구재단 우수학술지 승격을 위한 노력에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SCOPUS 등재를 위한 기본 골격(영문 홈페이지, 관련 규정 정비 등)은 완료가 된 상태입니다. 남은 기간 해외학자 논문 투고 확대 및 게재를 통한 국제화 확대, 특정호의 언어 지정 운영으로 인한 학회 선생님들의 투고 어려움 해결을 위한 해결책 제시, 특집호 등을 통한 학술지 내실화 등을 편집위원회와 의논하여 무리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학술지의 경우 회원 선생님들께서 민감해하시는 부분인 만큼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즉시 공지하여 투고 준비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3. 신진연구자 확보 및 학회 연구역량 확대를 위한 사업을 계획하겠습니다. 비교문학협동과정 등을 운영하는 기관과의 학술대회 공동 개최 및 발표, 학술지 논문 투고 등 연구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학문후속세대와 신진연구자 네트워크 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세계문학’ 관련 독회 활동을 통해 학회의 전문성과 연구역량을 높이겠습니다. 독회는 회원 선생님들께서 최대한 많이 참석하실 수 있도록 격월 혹은 분기별, 비대면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발표자분에게도 소정의 발표비를 드릴 수 있도록 계획해보려 합니다. 이사님들과의 논의를 통해 관련 내용이 더 구체화 되는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4. 회원들 간의 친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학회는 學만큼이나 會를 통한 情 나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펜데믹 이전의 학회 활동으로의 회귀보다는 펜데믹 이후 새로운 학회 방식을 위한 시도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씀드린 모든 학회 활동들은 회원 선생님들의 참여와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며 의미도 없습니다.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는 회원님들께서 만들고 키워주시는 학회입니다. 학회 운영과 관련하여 제안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장 정윤길